[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차기 Sh수협은행장 공개모집에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수협은행 내부 출신 행장이 나와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는 가운데 후보들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임 선발 때처럼 선임 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직인 이동빈 수협은행장은 공모에 나서지 않았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차기 수협은행장 공모에 은행 내부 전현직 임원 3명과 외부 출신 2명 등 5명이 지원했다.
김진균 수석부행장, 김철환 집행부행장, 강명석 전 수협은행 상임감사, 고태순 전 NH농협캐피탈 대표이사, 손교덕 전 BNK경남은행장이 이들이다.
지난해 말 승진한 김 수석부행장은 1992년 수협중앙회에 입사한 뒤 기업심사팀장, 압구정역지점장, 충청지역 금융본부장 등을 거친 정통 ‘수협맨’이다.
김 집행부행장은 1990년부터 중앙회에서 자금부장, 영업부장 등을 거쳐 2016년 수협은행이 분리 출범하면서 부행장 승진했다.
강 전 상임감사는 1986년에 중앙회에 입사해 상임이사와 수협노량진수산 대표이사 등을 맡았다. 2017년 행장 공모에 이어 ‘재도전’이다.
외부 출신 인물로는 농협과 지방은행 출신이 도전했다. 농협대를 나온 고태순 전 NH농협캐피탈 대표이사는 1979년 농협중앙회에 입사, 은행과 캐피탈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지난해 여신금융협회장 선거에 나섰으나 고배를 마셨다.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은 1978년 경남은행에 입행, 2014년부터 약 4년간 행장을 역임했다. 지난 3월부터 KDB산업은행 사외이사를 하고 있다.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는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해양수산부 1명씩 3명과 수협중앙회 추천 2명(전 수협조합장 출신) 등 5명으로 꾸려졌으며 이중 4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통과된다.
2017년 공모 당시 정부와 중앙회 측 위원의 갈등으로 행장 선임이 6개월 넘게 지연된 적이 있다. 이번 공모에도 뚜렷한 강자가 없어 위원들 간 의견이 엇갈리면 선임 과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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