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 직원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메신저 기반 협업 소프트웨어인 '팀즈(Teams)'로 업무를 하는 모습. LG화학은 지난 4월부터 전 세계 사무기술직 1만8500명이 팀즈 기반으로 일하고 있다. 사진 LG화학
[기업딥톡 41] 2030 맞춰 의사소통 방식 바꾸는 기업들
성인 절반 “통화가 무서워요”
음성과 문자는 공존한다. 하지만 기성세대는 전화와 대면을 기본이라 생각하고, MZ 세대의 생활은 문자와 비대면이 중심이라는 데에 간극이 있다. 1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성인남녀 5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53.1%가 ‘전화 공포증(콜 포비아)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낮은 취업 준비생의 콜 포비아 응답률이 57.7%로 높았다. 콜 포비아를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전화보다 메신저앱·문자 등 비대면 의사소통에 익숙해져서(58.2%)’였는데, 가장 선호하는 의사소통 방식도 ‘문자·메신저(58.9%)’였다.
말실수, 태도 평가도 부담
김보라(가명·25) 사원은 “상무님이나 부장님을 만나 얘기하면 업무 외에도 표정이나 말투, 몸짓에서 예의 바르고 의전을 잘하길 원한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그런 데에 익숙지 않은데 괜히 안 좋은 인상을 드릴까 봐 전화나 대면을 피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메신저 '팀즈'로 업무하는 화면(왼쪽)과 스마트폰의 메신저와 연동해서 타자를 칠 수 있는 블루투스 키보드. 사진 독자제공
실제 메신저 활성화 정도는 기업문화나 리더의 성향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제조업체 박 모 과장은 “옆 부서에선 웬만한 문서는 다 메신저로 오가는데, 우리는 부서장이 편한 대로 아직도 보고할 때 서류철이 들어가 직원들 사이에 불만이 있다”고 했다.
‘카카오워크’ 한 달 만에 5만곳 도입

카카오뱅크 상담 챗봇(채팅로봇) 시작화면 캡처.
상담 내용의 특성상 사람 간 대화가 필수였던 은행에서조차 메신저 상담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 8월 챗봇(채팅로봇)을 통한 상담비중이 51.8%를 기록해 전체 상담의 절반을 넘겼다. 챗봇 상담은 20대 약 21%, 30대 약 20% 등 MZ세대가 주로 이용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사람이 응대하는 경우에도 콜 상담 외에 카카오톡으로 채팅하듯 하는 비대면 상담 고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했다.
‘주관적’ 대면 평가 객관화 필요
기업 등 조직에서도 비대면 업무라는 큰 흐름에 맞춰 메신저 등 업무 소프트웨어로 정확하게 업무를 부과하고 평가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중요한 건 비대면으로도 ‘빡세게’ 업무를 할 수 있는 환경과 문화를 만드는 동시에 어떻게 대면이 갖는 장점과 미덕을 살리느냐”라며 “그동안 조직생활에서 과도한 비중을 차지했던 태도·예의·의전·센스 등 주관적인 ‘맥락요소’들을 보다 객관적으로 정립하는 게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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