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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탱크야? 스마트폰이야? 삼성·애플·LG 내구성 강화 경쟁 - 조선비즈

sambelsambelin.blogspot.com
입력 2020.10.12 06:00

스마트폰 가격 천정부지에 수리비도 급증
13일 아이폰12 공개 애플, ‘고릴라글래스 빅터스’ 적용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울트라’ 2m 추락해도 안전
LG전자, ‘유압식 댐퍼’ 기술 적용한 초소형 힌지 개발

애플이 오는 13일(현지시각) 공개하는 아이폰12 시리즈 이후 출시할 제품부터 다이아몬드 수준의 단단한 디스플레이로 만드는 코팅 기술을 적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스마트폰 가격이 치솟으면서 액정 등 수리비용까지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일부 스마트폰의 경우 출고가의 30%에 육박한다. 출고가가 155만원인 ‘아이폰11 프로맥스’의 경우 액정 교체비용은 44만원이다. ‘갤럭시S20 울트라’와 ‘LG V50S’는 각각 28만6000원, 24만2500원에 달한다. 한번 실수로 소비자들은 큰 금액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12일 미국 전자제품 보증보험 전문업체 스퀘어트레이드에 따르면 휴대폰을 도난 당하고 잃어버리는 것보다 제품을 스스로 손상시킬 가능성이 6배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비단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모바일 이용자들에게 공통되는 사항이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거나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스마트폰들은 내구성이 강해져 어지간한 충격에 긁히거나 깨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배경에는 삼성전자(005930)와 애플, LG전자(066570)등 제조사들의 스마트폰 내구성 향상을 위한 경쟁이 뒷받침하고 있다.

/각 사 제공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20’은 ‘고릴라글래스6’를 탑재했지만,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고릴라글래스6’보다 두배의 내구성을 자랑하는 ‘고릴라글래스 빅터스’를 사용했다. 고릴라 글래스 시리즈는 글로벌 유리소재 기업 코닝이 제조하는 제품이다.

빅터스 제품의 경우 2m 높이에서 떨어져도 깨지지 않고, 전작인 고릴라글래스6 보다 내구성을 두 배 강화했다는 게 코닝사의 설명이다. 고릴라글래스6의경우 1m 높이에서 15번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았다.

코닝 고릴라 글라스 빅터스를 적용한 스마트폰은 2m 높이에서 낙하 충격을 견딜 수 있다. /코닝 제공
코닝이 공개한 테스트에 따르면 실험자가 2m 높이에서 0.8mm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가 적용된 스마트폰을 바닥에 떨어트렸지만, 스마트폰의 표면은 흠집 하나 없이 깨끗했다. ‘알루미나실리케이트(AlSi)’ 강화 유리의 경우 불과 0.5m 높이에서 낙하테스트를 실시했는데, 유리가 깨졌다. 또 실험자가 경쟁사의 0.8㎜ 제품에는 4N(뉴턴)의 힘을 가하고 0.8㎜ 코닝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에는 8N의 힘을 가한 결과, 빅터스만 흠집없이 멀쩡했다.

특히 갤럭시 시리즈는 매번 아이폰과의 내구성 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대결은 삼성전자의 판정승이다. 유명 IT 유튜버 ‘폰버프(PhoneBuff)’가 진행한 갤럭시노트20 울트라와 아이폰11를 여러차례 낙하 테스트한 결과 아이폰11만 크게 손상된 바 있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왼쪽)와 아이폰11프로맥스를 후면이 바닥을 향하게 1m 높이에서 떨어뜨린 실험. /폰버프 유튜브
이와 더불어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2에 전작에서 사용된 ‘투명폴리이미드필름(CPI)’ 대신 ‘초박막강화유리(UTG)’ 기반의 ‘커버 윈도우’를 장착했다. UTG는 두께 0.0.1밀리미터 이하의 초박형 유리를 가공해 접어 펼쳐도 깨지지 않고, 접는 부분에 접힌 자국이 나지 않도록 만든 매우 얇은 강화유리다. CPI보다 주름이 적으면서 스크래치에 강하다.

테스트 결과에 자존심이 상한 애플도 오는 13일 공개하는 ‘아이폰12’에 고릴라글래스6 대신 갤럭시노트20 울트라에 탑재된 고릴라글래스 빅터스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이에 더해 디스플레이에 탄소성분의 가스를 이용해 원하는 표면에 코팅막을 씌우는 ‘DLC 코팅’을 아이폰12 차세대 제품에서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DLC 코팅은 다이아몬드의 단단함과 흑연의 윤활성을 동시에 부여하는 원리다.

애플이 아이폰12에 ‘고릴라글래스 빅터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코닝
LG전자는 과거 ‘모듈형 스마트폰’인 G5가 약한 내구성을 지적받아 사업에 타격을 받은 뼈아픈 경험이 있다. 최근 출시한 새로운 폼팩터(기기형태) 스마트폰 ‘LG 윙’의 내구성을 높인 이유다. 메인 화면이 회전 후 돌아오는 스위블 동작을 20만회 이상 반복 테스트해서 이상없는 것을 확인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LG 윙의 메인 스크린이 견고하고 부드럽게 회전할 수 있도록 ‘모바일용 초소형 힌지(Hinge)’를 자체 개발했다. 이 힌지에는 특수 설계된 ‘유압식 댐퍼’ 기술이 적용돼 화면이 회전하면서 발생하는 충격을 완화한다.

‘LG 윙’ 힌지에는 특수 설계된 ‘유압식 댐퍼’ 기술이 적용됐다. /LG전자 제공
또 메인 화면이 회전하는 과정에서 보조 화면에 스크래치를 내지 않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해 보조 화면 주변을 윤활성이 좋은 폴리옥시메틸렌(POM) 소재로 특수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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